
요즘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대부분 가장 먼저 바꾸는 것이 식단이다. 나 역시 그랬다. 인터넷에서 좋다는 식단을 찾아보고, 닭가슴살이나 샐러드 위주로 식사를 바꾸면서 “이번엔 진짜 성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며칠은 꽤 잘 버텼고, 몸도 가벼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오히려 더 확신이 생겼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며칠이 지나면 항상 같은 결과로 끝났다. 식욕이 점점 강해지다가 결국 한 번에 무너졌고, 그날 이후로는 다시 원래 식습관으로 돌아가게 됐다. 처음에는 단순히 내 의지가 약해서 그런 줄 알았다. 그래서 더 강하게 마음먹고 다시 시작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그때부터 조금씩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다. “이거, 내가 문제가 아니라 방법이 잘못된 거 아닐까?” 그 질문을 하게 되면서 식단을 보는 시선 자체가 달라졌다.
처음부터 너무 무리하게 시작했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항상 극단적으로 시작했다. 탄수화물은 거의 끊다시피 했고, 하루 섭취량도 눈에 띄게 줄였다. 처음 며칠은 체중이 빠지는 걸 보면서 꽤 만족스러웠다. 그래서 “역시 이렇게 해야 빨리 빠지는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몸이 버티지 못하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부터 계속 먹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결국 참지 못하고 폭식을 하게 됐고, 그 순간 모든 게 무너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때 알게 됐다. 빠르게 시작한 만큼, 더 빠르게 무너질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는 걸 말이다.
식단을 ‘버티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동안 나는 식단을 일종의 ‘버티기 게임’처럼 생각했다. “이 기간만 참으면 된다”는 식으로 접근했다.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식단은 더 이상 생활이 아니라 고통이 된다. 하루하루가 스트레스가 되고, 결국 어느 순간 한계가 온다. 실제로 내가 식단을 포기했던 순간들을 떠올려보면, 항상 “이제 못 하겠다”는 생각이 들 때였다. 그건 단순히 배고픔 때문이 아니라, 지쳐서 포기한 경우가 많았다. 이걸 반복하면서 느낀 건, 버티는 식단은 절대 오래 가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배고픔을 무조건 참으려고 했다
예전에는 배고픔을 느끼는 것 자체를 실패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배가 고파도 무조건 참고 버텼다. “이걸 참아야 살이 빠진다”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렇게 참은 날일수록 나중에 더 크게 무너졌다. 특히 밤이 되면 하루 종일 참았던 식욕이 한 번에 터졌고, 결국 과하게 먹게 되는 일이 반복됐다. 여러 번 이런 경험을 하면서 깨달았다. 배고픔을 무조건 참는 건 오히려 더 큰 반동을 만든다는 걸 말이다.
식욕을 무시한 게 가장 큰 문제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식욕을 완전히 적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단 음식은 무조건 끊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먹고 싶은 마음이 들면 억지로 눌러야 한다고 믿었다. 그런데 그렇게 할수록 오히려 더 집착하게 됐다. 한 번 무너지면 평소보다 훨씬 많이 먹게 됐고, 그 뒤에는 항상 후회가 남았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느낀 건, 식욕은 없애는 대상이 아니라 관리해야 하는 신호라는 점이었다. 무조건 억누르는 방식은 오래 갈 수 없었다.
결국 바꾼 건 ‘방식’이었다
계속 같은 실패를 반복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방법을 바꾸게 됐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 않고, 내가 실제로 유지할 수 있는 수준으로 식단을 조절했다. 배가 고프면 적당히 먹었고, 먹고 싶은 음식도 완전히 끊지 않았다. 대신 양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처음에는 이게 과연 효과가 있을까 의심도 들었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오히려 이 방법이 훨씬 오래 지속됐고, 전체적인 식사량도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다.
다이어트 식단은 참는 게 아니라 설계하는 것이었다
지금은 식단을 예전처럼 힘들게 느끼지 않는다. 이유는 단순하다. 더 이상 무리하지 않기 때문이다. 완벽한 식단을 만드는 것보다,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식단을 만드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 예전에는 실패할 때마다 나 자신을 탓했지만,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 방식이 나한테 맞지 않았던 거구나”라고 받아들이게 됐다.
이 글을 읽는 사람도 아마 한 번쯤 비슷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식단을 시작했다가 금방 포기하고, 다시 시작하고, 또 실패하는 반복. 그런데 그건 의지 부족이 아니라 방법의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 나처럼 여러 번 시행착오를 겪지 않아도 된다. 조금만 접근 방식을 바꾸면, 훨씬 덜 힘들게 갈 수 있다. 결국 다이어트는 참는 싸움이 아니라, 나에게 맞는 방식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